안녕하세요.
혹시 커피들 좋아하시나요?
저는 아침이든 저녁이든 특별히 시간에 상관없이, 커피를 즐겨 마시는데요.
보통.. 졸릴 때, 갈증 나고 목이 마를 때, 그냥 먹고 싶을 때마다 먹는 편입니다.
근데 요즈음 문득 맛있는 커피란 무엇인가? 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커피맛이라는 게 사실 너무나도 주관적인 영역이고, 혹자는 커피를 마시는 날의 날씨와 온도까지 커피맛에 영향을 준다고 하던데,
그래서 오늘은 커피맛을 결정하는 요소들에 대해서 조금 고민해 보는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원두의 종류와 산지
커피의 맛은 원두의 종류와 산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는 대표적인 원두의 두 종류라고 할 수 있는데, 아라비카는 부드럽고 풍부한 산미와 향을 지닌 반면, 로부스타는 쌉쌀하고 진한 맛을 제공합니다.
산지별로는 에티오피아 원두는 과일 향과 꽃 향이, 브라질 원두는 고소하고 견과류 향이 특징입니다. 제가 자주 마시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의 경우 풍부한 과일향과 산미가 특징입니다. 싱그러운 과일 맛과 함께, 꽃향기가 나는 듯한 기분을 주는 것 같아요.
2. 로스팅 (Roasting) 방식
커피 원두는 로스팅 단계에서 다양한 향미가 발현됩니다. 로스팅은 간단히 설명하면 커피콩을 볶는 과정인데, 정도에 따라 크게 라이트, 미디엄, 다크로 구분됩니다.
라이트 로스팅은 원두 본연의 산미와 과일 향을 살려줍니다. 미디엄 로스팅은 균형 잡힌 맛을 제공하며, 다크 로스팅은 쓴맛과 구운 향이 강조되어 깊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그라인딩 (Grinding)과 신선도
후술 할 커피를 내리는 방식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이야기인데, 원두의 분쇄도 또한 커피 추출 시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보통 에스프레소 < 모카포트 < 핸드드립 순으로 입자의 크기가 굵어지는데, 이는 각각의 추출방식들의 압력과 온도가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에스프레소는 고운 분쇄도가, 핸드드립 커피는 중간 정도의 분쇄도가 적합합니다.
또한, 원두는 볶은 후 한번, 갈고 나서 두 번 빠르게 산화되기 때문에, 가능한 신선한 상태에서 사용해야 최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 애호가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는 에스프레소인데, 가장 고운 분쇄도로 커피를 압축해 빠르게 추출한 커피로, 진하고 강렬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피콩 자체의 농축된 맛과 크레마의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에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4. 추출 방식
커피의 맛은 추출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앞에서 적어놓은 것과 같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압력 추출, 필터를 사용하는 핸드드립, 프렌치프레스 / 모카포트등이 있으며, 각각의 방식이 커피의 풍미와 텍스처에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핸드드립은 깔끔한 맛을, 프렌치프레스는 커피의 풍부한 오일과 깊은 맛을 살려줍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상대적으로 고가이기 때문에 보통 핸드드립으로 커피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핸드드립은 깔끔하고 섬세한 맛이 특징입니다. 원두의 본연의 향과 맛이 드러나며, 산미와 단맛이 조화를 이뤄 가벼운 느낌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콜드브루는 찬물로 오랜 시간 추출한 커피로, 부드럽고 산미가 적으며 깔끔한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갑게 즐길 수 있어 여름철에 특히 인기 있는 커피입니다.
5. 물의 온도와 커피와 물의 비율
커피의 맛을 최적화하려면 물의 온도와 비율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90~96도 사이의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와 물의 비율에 따라 농도와 맛이 달라집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더 많은 커피 원두를 사용하면 진한 맛을, 적게 사용하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만 사용해서 추출하는 경우와, 추출한 커피에 물을 가수 해서 먹는 경우와도 맛이 다르니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시도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는 참 재밌습니다.
커피의 맛과 향을 만드는 과정도 다양한 요소들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단순히 커피를 연상하기만 해도 머릿속에 다양한 무드가 떠오르는 걸 보면.
기회가 된다면 원두의 종류나 각각의 추출방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고 글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LIFE > 미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상식]아귀와 아귀간, 바다의 푸아그라 -아귀와 아귀간(안키모)의 효능과 맛 활용방법 (7) | 2024.11.08 |
---|---|
[요리 상식] 파스타 면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스파게티/페투치니/파르팔레/링귀니/펜네) (4) | 2024.11.06 |
[용산/이태원 맛집]타카(TAKA) 내돈내산 후기 - 환승연애 데이트 코스 (9) | 2024.11.04 |
[요리상식]일본 조미료로 요리의 맛과 건강을 잡는 방법 (가쓰오부시, 네리고마, 사이쿄미소, 와사비, 시오콘부, 후리카케) (3) | 2024.11.03 |
프랑스 파리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케이 후기(Restuarant KEI) (2) | 2024.10.27 |